男 배구, 월드리그서 이틀 연속 네덜란드에 0-3 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06 15: 31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 첫 상대인 네덜란드에 안방에서 두 경기를 모두 셧아웃 완패로 무릎을 꿇었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16위)은 6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2차전 네덜란드(28위)와 경기에서 서브 리시브 불안과 매끄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세트 스코어 0-3(18-25 19-25 18-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A조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네덜란드와 상대전적은 지난 2002년 2연승 뒤 6승 28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도 한국은 주전 박철우(삼성화재)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의 공백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문성민(할크방크, 7점), 김학민(대한항공, 7점)이 분전했지만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경기는 접전의 연속이었지만 이날 경기는 한국의 완패였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스코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서브 리시브 불안과 수비에서도 매끄럽지 못한 볼처리로 공격 기회를 잡기 조차 힘들었다. 그나마 잡은 공격기회도 네덜란드의 높이에 막히며 시작과 함께 10-16으로 벌어졌다.
16-21에서 신치용 감독이 두 번째 작전타임으로 호흡을 고르려했지만 상대에게 강스파이크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1세트를 18-19로 내줬다.
2세트 역시 한국팀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세트 교체 투입된 김학민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이은 백어택으로 3점을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15-20으로 뒤지는 상황서 고희진의 속공과 강동진의 속공, 하현용의 블로킹, 김학민의 백어택으로 19-23까지 따라붙었지만 연속으로 2실점하며 19-25으로 2세트 마저 내주고 말았다.
무기력하게 무너진 1, 2세트에 비해 3세트는 중반까지 7-9 접전을 연출했지만 상대 가로막기와 강력한 스파이크에 또 다시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11-18로 크게 뒤졌다. 결국 3세트 역시 18-25로 주저앉으며 셧아웃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팀, 초청팀 1팀, 개최국 아르헨티나 등 총 6개팀이 결승 라운드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이길시 승점 3점을 획득하고, 3-2로 경기가 종료되면 승리한 팀은 2점, 패한 팀은 1점을 얻게되며 조별 순위는 승점으로 가려진다.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는 다음달 9일까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며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결승 라운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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