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류현진, 지금 ML가도 15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06 16: 41

"어떤 팀에 가더라도 1~3선발은 될 것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KIA 타이거즈 서재응(33)이 '괴물' 류현진(23, 한화 이글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재응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당장 미국에 간다해도 15승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2002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 LA 다저스, 탬파베이를 거치며 28승 40패 4.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후 지난 2008년 KIA 유니폼을 입은 서재응은 그 이유에 대해 상대적으로 게임수가 많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완급조절이 탁월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나온 11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8승 2패, 1.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8승 중에는 3번의 완투경기(완봉 2번)가 포함돼 있다.
서재응은 "미국 타자들은 덤비는 스타일이 많다. 현진이가 체인지업이 좋고 제구까지 되기 때문에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면서 "명문팀을 포함해 어떤 메이저리그팀에 간다하더라도 1~3선발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과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로 C.C 사바시아를 꼽기도 했다.
이어 "문제는 적응"이라고 말한 서재응은 "크게 음식과 언어만 잘 적응할 수 있다면 따로 걱정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야구만 잘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미국 진출을 원할 경우 도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에이전트를 직접 소개하는 것은 오버라고 본다"면서도 "대신 현진이가 조언을 구하면 아는 범위 내에서 그 에이전트의 장단점을 말해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형 에이전트 쪽을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서재응은 지난 3일 오른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지만 여전히 1군에서 함께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