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연예인 응원단은 응원 좀 해라”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06 18: 55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이 연예인 응원단에 쓴소리를 던졌다.
허 감독은 6일 저녁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연예인 응원단은 와서 괜히 돌아다니지만 말고 응원을 해라”고 일갈했다. 
그의 장난스러운 꾸짖음에 이경규를 포함한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당혹스러웠던지 쓴웃음을 지었다.

 
이와 함께 허 감독은 “그동안 월드컵 대표팀이 경기에서 중압감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당당하고 유쾌하게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극과 극을 오가는 여론에 대해서는 “당연히 서운하다. 하지만 초월해야 한다”면서 “경기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이기기만 하진 못한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본인 플레이가 좋았다면 일정 부분 만족한다. 감독은 다르다. 모든 결과에 대해 주목을 받는데 특히 결과가 안 좋으면 더더욱 그렇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고, 모든 공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럼 숨 가쁘게 달려온 지역 예선과 평가전 중에서 허 감독이 가장 만족했거나 가장 곤혹스러웠던 경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북한과의 예선 첫 번째 경기는 무척 실망스러웠다. 경기가 정말 안 풀리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비긴 게 다행이었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았던 경기는 월드컵 예선 최종 3차전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전이었다. 적지에서 28년 만에 얻은 승리였다.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도 강팀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큰 수확이었다”고 전했다.
이경규가 남아공 현지의 치안에 대해 묻자, “그저 조심해라. 그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그저 후회 없이 싸우고 오겠다”며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남자, 고등학교에 가다'란 미션 하에 일곱 남자들의 좌충우돌 고교 생활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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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남자의 자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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