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탄산음료를 먹은 죄(?)로 벌금을 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단비'에서는 정형돈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약속한 다이어트 미션을 잘 수행하는 지 '감시'했다.
'무한도전'의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통해 10kg을 감량한 정형돈은 수행 과정 중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겠다!"라고 공식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단비' 촬영은 열악한 환경에서 음식을 섭취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티모르 촬영 중이던 당시 다이어트를 하고 있던 정형돈에게 '단비'의 카메라가 감시의 눈초리를 보냈다. 정형돈 몰래 잠복한 카메라는 탄산 음료를 받자 갈등을 하고, 결국 몰래 마시는 정형돈의 모습을 포착했다.
동료에게 탄산음료를 받은 정형돈은 처음에는 마시지 않고 땅바닥에 내려놓았지만, 결국 타는 목을 축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눈치를 한 번 살피고, 모자로 음료를 가린 채 벌컥벌컥 들이켰다.
김용만은 이를 유도했고, 정형돈이 음료를 마시는 것을 목격한 두준은 "형 찍혔어요"라고 말하며 정형돈의 약을 올렸다. 숨어있던 카메라들도 정형돈이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포착하자마자 모두 나왔다.
처음에 정형돈은 "모자 쓰고 있었는데, 왜?"라며 부정하는가하면, 4대의 카메라가 상황을 찍었다는 말에 "증거있냐!"고 외쳤지만, 결정적 증거가 몇 번이 있다는 말에, 결국 시원하게 "먹었습니다"라고 인정하고 10만원을 단비 방울 성금으로 내게 됐다.
한편 정형돈은 지난 달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10kg 감량 목표를 달성한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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