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마무리 투수가 나올만한 상황. 그러나 좌완 셋업맨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결과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4연패로 이어졌다. 박종훈 LG 트윈스 감독이 2-0으로 리드한 9회초에서 마무리 오카모토 신야(36)를 투입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LG는 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선발 봉중근의 7이닝 무실점 쾌투, 4회 박병호의 선제 희생플라이와 6회 조인성의 솔로포로 8회까지 2-0 리드를 잡았으나 9회 동점 허용에 이어 연장 12회 박정권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최근 4연패 및 SK전 9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승부처이던 9회초 LG는 마무리 오카모토를 투입하지 않고 좌완 셋업맨 오상민을 그대로 끌고 갔다. 오카모토의 가장 최근 등판이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었으나 LG는 마무리 없이 경기를 끌고가려다 패배를 맛보았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발 봉중근의 호투가 아쉽고 계투진도 잘 싸웠다"라며 "오카모토는 팔 근육이 뭉쳐 경기에 나서기 힘들었다. 때문에 휴식을 취하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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