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템비사(남아공), 우충원 기자] 북한 대표팀의 정대세(가와사키)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동쪽 템비사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 평가전에서 1-3으로 석패한 뒤 한국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전반 15분, 후반 17분, 후반 43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빅토르 오빈나, 오마페비 마르틴스에게 골을 내줬으나 후반 21분 정대세가 한 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에 홍영조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특히 정대세는 그리스전(2-2)에서 2골을 뽑은 데 이어 이 날 만회골을 터트리며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정대세는 "나이지리아 수비진은 몸집이 둔했다. 나는 빠른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뗀 뒤 "한국에는 빠른 선수들이 많다. 이청용(볼튼) 등이 돌파한다면 좋은 공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정대세는 "공격은 대단했다. 마치 야생의 동물 같은 느낌이었다"며 한국 수비수들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템비사(남아공)=손용호 기자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