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국민들, "아프리카는 하나입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07 08: 26

[OSEN/머니투데이=템비사(남아공), 우충원 기자] "아프리카는 하나입니다".
나이지리아(FIFA랭킹 21위)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동쪽 템비사의 마쿨롱 스타디움에서 끝난 북한(105위)과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나이지리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0-0) 콜롬비아(1-1)와 연속해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마쿨롱 스타디움에는 발 디딜 틈 조차 없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입장이 이뤄지는 동안 한때 소요가 발생하는 등 아프리카 특유의 모습도 보였다. 한국 취재진이 이날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템비사 지역을 방문하자 길에 있던 관중들은 부부제라를 불어대며 손님들을 반겼다.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마쿨롱 스타디움 측이 이날 경기 입장권을 무료로 나눠주는 바람에 관중들이 입장할 때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경찰과 관중들이 다치고 말았다.
경기장 밖에서 몰려든 인파에 밀린 관중이 떼밀려 넘어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20명의 민간인과 경찰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1명은 중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요에도 불구하고 마쿨롱 스타디움은 아프리카인들의 축제였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축구를 즐겼다. 많은 관중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상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라 관중들은 같은 아프리카 출전국인 나이지리아를 응원했다.
남아공 국민인 리키 와메베 씨는 "나는 나이지리아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아프리카 팀들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와메베 씨는 나이지리아의 유니폼을 입고 깃발을 흔들며 신나게 응원했다. 그는 "개최국인 남아공을 비롯해 가나,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등 모두를 응원한다. 아프리카는 하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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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러스텐버그(남아공)=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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