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주세요' 김지영, "수잔보일 영광 재현하겠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6.07 07: 56

탤런트 김지영이 수잔 보일의 영광을 대한민국에서 재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영은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KBS '결혼해주세요'를 통해 당찬 주부에서 일약 스타 가수로 발돋움하게 되는 남정임 역을 맡았다.
김지영은 "극중 정임이 가수가 된 뒤 부르게 될 노래가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으로 노래 연습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며 "그런데도 요즘 나도 모르게 시도 때도 없이 어디서나 노래를 흥얼거려 주변의 눈총이 따갑다"고 최근 그녀에게 생긴 버릇을 공개했다,

이어 "극중 정임은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우연한 기회를 맞아 인생을 새롭게 보게 된다. 꿈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지영이 설명한 것처럼 극중 남정임은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명이인의 여배우처럼 스타가 되는 인생의 대변화를 맞게 되는 여인이다. 
대학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던 중 미래가 불투명했던 대학원생 김태호(이종혁)의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골인, 7년간 내조의 여왕 실력을 발휘해 남편을 대학교수로 만든다. 이후 우연히 한 시민가요제에 나간 것을 계기로 스타 가수가 되면서 '한국판 수잔 보일'이 되는 것이다.
다음은 김지영과의 일문일답.
-극중 캐릭터인 남정임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다.
"정임이는 인간 김지영와 정말 많이 닮았다. 예를 들어 정임은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극중에 '전 어머니한테 딱 붙어 살거에요'란 대사가 있다. 나도 실제 시어머니(김용림)를 나의 어머니처럼 좋아하고 함께 있으면 편하고 좋다. 연기한다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나를 보여주면 된다는 느낌으로 촬영하고 있다. 그래서 편안하고 더 재미있게 나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극중 시어머니인 고두심과 '전원일기' 이후 8년 만에 또다시 고부지간으로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그때는 본격적으로 고부지간을 그리지는 못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관계가 업그레이드됐다고 볼 수 있다. '전원일기' 때는 정말 높으신 대선배님의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배우로서, 한 여자로서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가 늘었다. 힘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나를 더욱 챙겨주시고, 그래서 더 진짜 어머니 같은 느낌이다."
-드라마 속에서 ‘한국의 수잔 보일’이 된다. 노래 연습은 어떻게 하나?
"아직 본격적으로 노래 연습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주변의 눈치가 장난 아니다. (웃음) 아이를 낳고 내가 아는 동요만 천곡 가량이다. 우리 집에서는 아이가 나랑 놀아준다는 표현이 더 맞는데, 아이에게 항상 노래를 불러줬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전 작품에서 트로트 가수 역할을 했었던 만큼 연예계에서 노래 실력은 알아주지 않나?
"내가 프로 가수가 아니니까 어느 정도 해도 잘 한다고 봐주시는 것 같다. 수잔 보일도 평범한 주부였기 때문에 더욱 무대가 감동적이지 않았나? 아마 극중 정임도 수잔 보일처럼 꿈을 버리지 않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 같다."
-극중 남편인 이종혁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다. 부부로 만난 느낌이 어떤가?
"예전에 이종혁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강한 이미지와는 달리 재미있는 사람일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만나보니 애교도 많고 귀엽다 (웃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지만 동갑내기여서 편한 부분이 많다.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해서 맞춰가고 있다. 둘 다 맘에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라서."
-마지막으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특별히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결혼해주세요'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상의 유쾌한 이야기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나의 이야기라는 느낌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주말 저녁 가족이 함께 모여 편안하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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