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회복된 것일까. 이혼 후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블록(46)이 자신의 사생활을 유머 소재로 이용해 화제다.
미국 연예주간지 US 매거진은 ‘섹스 중독’ 남편 제시 제임스(40)와 이혼을 결정하고 두문불출했던 블록이 LA에서 열린 가이스 초이스 어워드(Guys Choice Awards)에 참석해 ‘트룹스 초이스(Troops Choice)를 수상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블록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유머로 승화했다. 그녀는 “잠깐이라도 우리 솔직해지자”고 입을 떼면서 “올해 내가 엔터테이너로서 성공했을까, 아니면 특별한 급조폭발물(I.E.D)의 폭발로 (이렇게) 이슈의 중심에 놓이게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난 괜찮다. 우리의 군인들이 (나의 사생활로 인해) 재밌었다면 또 그런 일이 있어도 상관없다”면서 “드레스가 너무 꽉 끼어서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웃었다.
블록의 유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무대에 오른 그녀는 군인들을 향해 “노래를 부르고 싶지만 여러분들이 고통스러워 할 것 같아 하지 않겠다. 춤에는 좀 자신이 있기 때문에 춤을 출까도 생각해봤는데 아까 말한 것처럼 드레스가 너무 타이트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블록은 “수상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여러분 덕분에 나와 내 가족들은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감사드린다”며 길고 긴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산드라 블록은 지난 3월 신작영화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다. 그러나 남편 제시 제임스가 ‘문신 모델’ 미쉘 맥기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모든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두문불출해왔다. 결국 지난 4월에는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해 제임스와의 5년 간 결혼 생활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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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