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발의 꿈'이 UN 본부(국제연합)에서 전세계 대사 및 특파원들을 초청하는 특별한 시사회를 갖는다.
이번 UN 시사회는 UN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을 제외하고는 유례가 없는 최초의 상업영화 시사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오는 10일, UN 주재 각국 대사들과 직원들 및 특파원들이 한국영화 '맨발의 꿈'을 관람하기 위해 UN 본부 컨퍼런스룸(600석 규모)에 모일 예정이다.

이번 시사회가 성사된 것은 외교통상부가 기여한 바가 크다. 전세계에서'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의 문화상품이 갖는 문화외교적 가치에 주목한 외교통상부가 '맨발의 꿈'의 문화외교 마케팅에 동참한 것.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문화외교국의 치밀한 준비, 그리고 UN주재 한국대표부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전언이다.
또 이번 시사회의 배경엔 UN의 상징적 가치가 한 몫을 차지했다. '맨발의 꿈'의 무대이며 450년간 식민지였던 동티모르를 21세기 최초의 독립국으로 탄생시키는데 바로 UN이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이다.
유소년 축구를 통해 갈등과 반목을 넘어 독립국가로 통합되어 가는 동티모르의 모습은 UN의 가치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 받을 만 하다.
이번 UN 시사회를 위해 오는 9일 오전 주연 배우 박희순과 김태균 감독 등 관계자들이 뉴욕소재 UN 대표부로 출발할 예정이다.
한편 한 켤레 축구화가 꿈인 맨발의 아이들과 짝퉁 축구화를 판 전직 축구스타가 맺은 하루 1달러의 계약이 국제축구대회 전승우승의 기적을 만든 감동실화 '맨발의 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