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가장 좋은 조직력을 가진 팀이라는 생각을 항상 했다. 워낙 수비가 좋아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 이제 그 팀에 와서 까다로운 팀의 일원으로서 까다로운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삼성화재 V5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삼성화재와 연봉 3억 원에 3년간 FA 계약을 맺은 박철우(25)가 삼성화재의 'V5'를 위한 각오를 내비췄다.
데뷔 이후 줄곧 현대캐피탈에 뛰어왔던 박철우는 삼성화재 이적에 대해 2일 서울 태평로빌딩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통해 "입단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 팀에 와서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삼성화재의 이름에 걸맞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은 얼굴로 인사했다.

박철우는 또 "FA시장이라는 곳에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싶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삼성화재에서 나를 좋게 평가해줘서 이 팀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기분 좋게 결정을 내렸다"라고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박철우는 이어 "삼성화재는 선수 시절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었다. 이제 까다로운 팀의 일원으로써, 까다로운 선수가 되도록하겠다. 삼성화재의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에 대해 그는 "선수로서 감독님을 평가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독님 밑에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말했고, "여자친구도 더욱 열심히 하고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 금요일(11일)에 깁스를 풀고 재활훈련에 들어가는데 빨리 몸을 정상 컨디션으로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서 11번을 달고 출발하는 박철우는 "좋은 번호다. 현대캐피탈에서는 13번을 달고 뛰었는데 삼성화재에서는 남는 번호 중에 11번이 제일 좋다. 마음에 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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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