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컴백한 배우 박주미가 “예쁘게 나오고 싶었지만 극중에서 딸을 유괴당한 역할이라서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주미는 “8년 만에 나오는 것이라 부담도 됐다. 그래서 예쁘게 나오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이를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캐릭터를 위해서 얼굴을 시커멓게 해야 했다”며 “태어나서 정말 3번 정도 파마를 해 봤는데 3번째 파마가 이번 영화를 위해서였다. 머릿결을 상하게 하기 위해서 파마를 했다”고 덧붙였다.

앳된 외모를 유지하는 관리 비결에 대해서는 “이 나이가 되면 아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부지런해야 한다. 20대에는 하루만 화장을 안 지우고 자도 피부가 더 좋아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하루라도 세수를 안 하고 자면 뾰루지도 나고 주름이 생겨서 열심히 잘 씻어야한다. 알로에 정말 좋아서 그런 것으로 열심히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딸을 되찾기 위해 필사의 추격을 벌이는 아버지의 피 끓는 부성애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에서 김명민은 딸을 유괴당한 목사 ‘주영수’ 역을 맡은 김명민은 극한에 치닫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이제까지 보여준 역할보다 한층 파격적인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명민에게 쫓기는 냉혈한 유괴범 루돌프 역에는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인상 깊은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엄기준, 김명민의 아내 민경 역에는 드라마 '여인천하' 이후 8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 박주미가 출연한다. 영화는 7월초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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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