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SBS 해설 수락 이유?... "축구인으로서 도움되고 싶어"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6.07 15: 11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이 SBS 해설위원을 거절했다가 최근 수락한 이유에 대해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세계인의 축제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차범근(57) 해설위원은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 남아공월드컵 해설위원으로 4년 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해설위원을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차 위원은 “참 힘들고 어려웠다”며 “제가 조금이나마 해설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면, 우리 축구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도 상당히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결정을 하고 준비를 했어야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MBC에도 굉장히 미안하고, SBS 측에도 상당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좋은 해설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지난달 수원 삼성 감독직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 당시 차범근 전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해설을 맡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 SBS와 협의를 통해 해설위원직을 수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차 위원은 “감독을 그만두면서 그때 상황은 감독도 해설도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났다. 사실 계속 제 마음속에 해설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상태가 그렇지 못했었다”고 당시 해설위원을 거절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SBS 쪽이나 많은 사람들이 그 이후, 부족하지만 저의 해설을 듣기를 희망을 했다. 계속 고사를 하다가 월드컵은 축구의 대축제인데, 내가 뭔가 부족하지만, 나의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고, 도움이 되는 역할을 계속 요청해왔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그러면서 미안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든 부분을 SBS 측에서 수용을 해줬고, 저로써는 그럼에도 무언가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써 무언가 한다는 것을 고려할만 했다”고 덧붙였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와 북한의 경기 등 주요 관심 경기들을 남아공 현지에서 캐스터로 나선 SBS 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이후의 모든 한국전과 주요 관심 경기도 추가로 해설할 예정이다.
한편, 차범근 해설위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MBC 해설위원으로 나서 당시 MBC 시청률 1위를 견인하는 등 ‘차붐’ 효과를 일으킨 바 있다.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SBS가 중계권을 단독으로 보유하면서 SBS에서 마이크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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