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들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참여가 늘고 있다.
지난 2월 MBC '아마존의 눈물'에 김남길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이후 고현정, 김승우, 김희선이 MBC '법정,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MBC '사랑-고마워요 내사랑', SBS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에 각각 참여했다.
김희선을 제외한 김남길, 고현정, 김승우는 첫 내레이션 도전 임에도 튀지 않은 목소리 톤으로 다큐와 잘 어울렸다는 호평을 받으며 합격점을 얻었다.

김남주 역시 오는 18일 방송되는 '사랑-크리스마스 기적' 편에 내레이터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근 스타들의 다큐멘터리 참여가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들의 참여만으로도 큰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와 다큐라는 이색 조합이 호기심을 불러내고, 그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다큐에 입혀질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일으킬 수 있다.
자신의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원하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스타들 역시 다큐의 참여가 연기 외 다른 분야에 대한 색다른 도전이자 지적이거나 인간적인 이미지 제고에 보탬이 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또한 스타들이 내레이션에 참여함으로써 시청자들이 감정몰입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낯선 목소리보다 익히 아는 목소리가 설명해주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귀를 더 기울이게 하고, 그의 목소리에 더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한다.
휴먼다큐 '사랑'의 김새별 PD는 "스타들이 참여함으로써 프로그램을 홍보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그리고 전문 성우들에 비해 전달력은 떨어지지만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스타들의 내레이션 참여가 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김승우씨 역시 '고마워요 내사랑'의 프로그램 성격과 너무 잘 맞아 적역이라고 생각했다. 배우이기 전에 남편이자 한 아버지로서 김승우씨가 느끼는 감정들이 내레이션에 그대로 드러났고, 확실히 전문 성우보다 정감있게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에게 시너지를 내고 있는 스타와 다큐의 이색 조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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