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법시다(주식)]평정심 유지해야 최후에 웃는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07 16: 24

대외적으로 남유럽발 악재와 대내적으로 한반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지난 5월은 투자자들의 꿈을 산산이 무너지게 했다. 1720포인트에서 불과 3주 만에 200포인트에 달하는 급락이 전개됐고 시장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되면서 거래소와 코스닥 일부 종목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투매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상당 수의 개인투자자들이 실망과 좌절, 심지어 절망감에 빠져 주식시장을 떠났고 이후 시장은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을 비웃기라도 한 듯 단기간에 100포인트가 넘는 급등세를 보여줬다.
주식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투자자들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급락했다고 모든 투자주체들이 손실을 본 것만은 아니다. 떨어지는 장에서도 단기적인 매매를 통해 부지런히 수익을 챙기는 투자자도 있고 심지어 시장이 급락할 때 마다 가치주를 헐값에 매집(주식을 여러번 나누어 사 모으는 행위)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특히 가치투자자들은 폭락장이 나올 때 마다 쾌재를 부른다. 그들은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사이클을 내다보고 떨어질 때 마다 기업의 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들을 열심히 모아나가는 전략을 취하며 시장이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탈 때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한다.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은 시중 금리 이자수익 이상을 얻기 위해 주식시장에 들어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면 주식시장에서의 고수익은 위험을 감수한 자들의 몫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주식시장을 쉽게 보고 뛰어드는 이들은 이 시장에서 대부분 패할 수밖에 없다.
진정 본인이 주식투자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다양한 매매기법이 담겨 있는 증권 도서를 수십 권 읽는 것 보다 어떠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에서는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살아있는 자가 강자임을 상기하자. /이브닝신문=신준섭 애널리스트(하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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