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경마는 도박이 아닌 레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07 16: 53

오가와 타카시 일본중앙경마회(JRA) 국제화대응회의 기술고문
한국경마에 대한 이미지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도박’이다. 불과 10~15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경마 역시 ‘경마는 곧 도박’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경마는 변화를 선택했다. 경마는 도박이 아니라 레저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여성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고객을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로 인해 지금 일본의 경마장은 가족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을 만큼 그 이미지가 탈바꿈됐다. 이에 지난달 25일 오가와 타카시 일본중앙경마회(JRA) 국제화대응회의 기술고문을 만나 일본 경마에 대한 이모저모를 조명해봤다.
일본중앙경마회(JRA)는 어떤 곳인가

일본중앙경마회(이하 JRA)는 지난 1954년 건전한 경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말의 개량 및 증식, 기타 축산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정부기관인 농림수산성의 엄정한 감독 아래 경마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쿄에 위치한 JRA본부는 나고야, 후쿠시마, 삿포로, 교토 등 일본 전역 10곳의 경마장과 38개의 장외 마권발매소인 윈즈(WINS) 그리고 JRA 관련 단체의 전국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다.
한국에 온 목적은
일본의 경마장에는 내국인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사람들도 많이 방문한다. 그중에서도 JRA는 특히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관심이 높다. 때문에 이번 방한은 한국 시장 조사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JRA는 총 10개의 경마장 가운데 리노베이션 중인 홋카이도와 나고야 지역의 경마장을 제외한 8곳의 경마장에 한국어 브로슈어를 마련, 한국시장에 JRA를 알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과 일본 경마장의 차이는
한국 경마장에는 주로 연령층이 높고 도박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마장은 도박을 하러 오는 고객들보다는 젊은 남녀와 가족단위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경마장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JRA는 일본 사람들이 게임이나 스포츠 중에서도 특히 오토바이레이스, 경륜, 경마, 고속보트 등 4가지의 고급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승마체험장이나 어린이를 위한 미니 신칸센(어린이 놀이기구), 레스토랑 등 일본 경마장의 다양한 부대시설도 가족, 연인 등 폭넓은 고객층을 유치하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마장에서 열리는 특별한 행사는
매년 5월30일 도쿄경마장에서는 ‘더비경마대회’가 개최된다. 일본 경마행사 중 2번째로 큰 행사인 이 대회는 3살 된 경주마들만 참가한다. 해마다 일본에서는 7000~8000필 정도의 경주마가 태어나는데 이 경주마는 2살경 처음 경주를 시작해 3살때 경주마로서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대회에서는 전국 예선을 거친 총 18마리의 경주마들이 박진감 넘치게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비경마대회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경기를 관람하러 올 정도로 인기가 좋다.
한국시장을 위한 프로모션은
지난해에 고쿠라경마장과 한국의 부산경남경마공원 마주협회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달 1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자매결연 기념 경마대회가 진행됐으며 다음달 18일에는 고쿠라경마장에서 자매결연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매년 나카야마경마장에서는 한국마사회컵 특별경주가 개최된다. JRA와 한국마사회(KRA)의 자매결연 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는 한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홍보활동도 함께 이뤄진다.
여행미디어 박현영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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