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의 로이 호지슨(63)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주목할 10인으로 선정했다.
호지슨 감독은 인터 밀란, 우디네세 등을 지휘한 바 있으며 지난 2009~2010 시즌 풀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감독협회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한 명장.
호지슨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를 통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주목할 10인을 선정하며 박지성을 포함시켰다.

호지슨 감독은 "활동량과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으로 팀에서 중요한 선수이자 키맨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순간에 경험을 발휘한다. 맨유 소속으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박지성을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덧붙여 호지슨 감독은 "많은 한국 선수들에게 그에게 도움을 의지할 것이다. 또한 페널티 지역에서 불쑥 나타나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도 지녔다"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봤으며 한국 선수들은 열심히 뛰며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좋은 팀처럼 보였다"며 박지성과 한국 대표팀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지성은 풀햄을 상대로 지난 2005년 10월 1일 2도움을 시작으로 도합 2골, 4도움을 올리며 킬러로서 명성을 높여 호지슨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지슨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해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줄리우 세자르(브라질) 마크 슈워처(호주) 주안(브라질) 안드레 피를로(이탈리아) 제레미 툴라랑(프랑스) 크리스티안 폴센(덴마크) 웨슬리 슈나이더(네덜란드) 등을 남아공월드컵에서 주목할 10인으로 선정했다.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한 선수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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