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흥수가 느와르 영화에서 '막장청춘'으로 파격 변신을 꾀했다.
김흥수는 7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나쁜 놈이 더 잘잔다'(권영철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막다른 길에 다다른 청춘 캐릭터를 맡아 이전과 다른 거친 면모를 뽐냈다.
극중 김흥수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캐나다 이민을 꿈꾸지만,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은행을 털게 되는 윤성 역을 맡았다.

큰 키와 서구적인 외모로 평소 모델 포스를 드러내는 김흥수는 이 작품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노출 연기와 베드신 등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김흥수는 "캐릭터의 변해가는 모습이 매력이 있어서 역할에 임하게 됐다"고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달라는 질문에는 "후반부에 피 분장을 많이 했는데, 촬영 시간상 대중 목욕탕을 이용해야 했다. 그런데 그 상태(피 분장)로 가서 사람들을 엄청 놀래켰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쁜 놈이 더 잘잔다'는 착하고 성실하게 살고 싶지만 자꾸만 이 세상이 가만두지 않는 재수없는 윤성(김흥수), 유아독존 성격으로 막말을 일삼는 에로비디오 배우 종길(오태경), 여자들을 속이고 이용해 살아가는 영조(서장원),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윤성의 동생 해경(조안), 이 '막장' 청춘들이 장물아비를 만나고 총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외르 영화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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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