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조용형 대상포진, 만약의 공백도 대비해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07 23: 27

[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 우충원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 조용형(제주)이 대상포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다행히 그리스전 출전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허정무 감독은 만약의 공백이 생길 경우도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에 따르면 조용형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식사 후 피부 발진 및 통증으로 7일 아침 9시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았고, 왼쪽 어깨 밑부분에 배상포진 확정 판정을 받았다.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그 이유.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국내 전문가와 전화 통화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웠는데 하루, 이틀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1기와 2기가 있는데 다행히 초기로 항바이러스를 투입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등이 가려운 상태지만 전염은 없다. 그리스전은 출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조용형은 호텔 안에 있으면 답답해 바람을 쐬기 위해 7일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온에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숙소로 복귀했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중앙 수비수 조용형과 이정수(가시마) 중 만약 공백이 생길 경우도 대비해야한다. 오늘 수비와 공격을 나눠 우리에게 필요한 훈련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그리스전에 맞춰 최대한 체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그리스전에는 미드필더를 두텁게 할 계획이다"며 "베스트 11은 아직 고민 중이다. 그 동안 전술훈련 등 필요한 부분을 해왔고, 조직력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무 감독은 하루전 북한 공격수인 정대세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골을 터트린 뒤 조언을 한 것에 대해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중요한 것은 공격이다. 골을 넣기 위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모나코)에 대해 "다친 것이 심해질까봐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동국(전북)에 대해 "몸이 많이 올라왔다. 그리스전에 조금이라도 출전시킬 계획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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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스텐버그=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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