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 '괴물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9일 홈구장인 내셔널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스트라스버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 트리플A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지난 4일 버팔로 바이슨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스트라스버그 데뷔전에 또 다른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그와 맞대결을 할 선발 투수다.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를 한 존 러셀 피츠버그 감독은 "스트라스버그 맞상대로 제프 카스텐스(28)로 결정했다. 그는 지금 상승세이므로 잘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텐스는 지난 2006년 양키스에서 데뷔 후 2008년 피츠버그로 팀을 옮겼다. 통산 73경기에 등판해 10승 18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10경기에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하고 있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1일 시카고 컵스 전에서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주무기는 75~79마일(121~127km)의 낙차 큰 커브이며, 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145km) 정도다. 이외에 84마일(135km)의 싱킹 패스트볼과 81마일(130km) 슬라이더도 종종 섞어 던진다.
카스텐스는 "단지 다른 경기일 뿐"이라며 "스트라스버그의 첫 등판에 경의를 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별히 당황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능력은 있지만 스트라스버그는 과장 보도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나는 단지 또 다른 선발등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태어나서 가장 많은 관중들 속에서 공을 던질 것"이라며 스트라스버그가 부담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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