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의 기쁨은 온데간데없고 4연패의 수렁에 빠진 LG 트윈스가 퓨처스(2군)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캡틴' 박용택(31)을 1군에 복귀시켜 이번 주 대 반격을 예고했다.
지난 해 3할7푼2리로 수위타자였던 박용택은 시즌 초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지난 달 27일까지 시즌 타율이 2할1푼7리에 그쳤다. 박종훈 감독 역시 열심히 운동은 하지만 자신감마저 잃어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선수를 안배하는 차원에서 28일 퓨처스(2군)로 내려 보냈다.
12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용택은 지난 해 타격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타격 자세를 녹화한 비디오도 반복해서 봤고, 지난 겨울 실내연습장에서 타격 연습 동영상도 유심히 살펴봤다. 타격 폼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나타난 부담감이 그가 배트를 자신감 있게 돌릴 수 없게 했다.

일단 타격 컨디션은 많이 회복된 상태다. 박용택은 퓨처스에서 7경기에 출전해 27타석 23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며 4할7푼8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2루타3개, 홈런도 2개나 날렸다.
박용택의 성적을 박종훈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5일 잠실 SK전에 앞서 박용택의 복귀와 관련된 질문에 "컨디션이 많이 올라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퓨처스 코칭 스태프들이 박용택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는 내용을 전하면 곧바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기분 좋은 4연승 후 뼈아픈 4연패, 특히 SK 와이번스와 올 시즌 7전 전패의 늪에 빠졌던 LG. '캡틴' 박용택을 복귀시켜 선수단 분위기도 전환시키고, 선수단 정신 자세도 바로 잡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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