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박선생' 곱하기 '왼발 스페셜리스트'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밤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현지 사흘째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가장 열성적인 훈련을 펼친 2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게 될 박주영(AS 모나코)과 염기훈(수원). 4-4-2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박주영과 염기훈은 상대 공격수와 최전방에서 경쟁하는 것 외에도 두 번째 임무가 있다.

박주영과 염기훈의 역할은 세트피스 상황서 프리킥을 차는 것. 박주영은 오른발로 염기훈은 왼발로 직접 슈팅을 비롯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7일 열린 훈련서도 둘의 연습은 계속됐다.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박주영과 염기훈이 번갈아 가면서 문전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박주영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고 골키퍼가 쉽게 막기 힘든 슈팅으로 자신의 위력을 선보였다.
박주영의 프리킥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유럽 전지훈련서 펼친 벨라루스 스페인과 경기서도 박주영은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하며 허정무 감독을 흐믓하게 했다.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염기훈은 허정무호의 왼발 전담 프리키커. 데드볼 상황서 허정무호의 가장 강력한 선수 중 하나인 염기훈의 능력은 이미 A매치서 증명된 바 있다. 7일 훈련서도 염기훈은 강력한 킥을 과시했다.
박주영과 염기훈의 데드볼 처리 능력은 오는 12일 열릴 그리스와 경기서 가장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체격이 좋은 그리스 수비진을 괴롭히기 위해서는 2선 침투 후 얻어내는 파울 상황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하거나 득점을 올려야 한다.
10bird@osen.co.kr
<사진>지난 77일 훈련서 박주영이 프리킥을 차는 모습 / 러스텐버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