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연승' 거인 군단, 거침없는 상승 무드…'내친 김에 4위까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08 07: 23

거인 군단의 상승세가 매섭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일 사직 LG전서 9-6으로 승리한 뒤 4연승을 질주 중이다.
공격력은 단연 돋보인다. '신(新) 테이블세터' 손아섭과 조성환이 득점 찬스를 마련하면 홍성흔,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등 중심 타선이 장타 괴력을 발휘한다.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박종윤과 전준우도 하위 타선의 뇌관으로 자리잡았다.
송승준, 장원준(이상 6승), 조정훈(5승), 라이언 사도스키(4승) 등 탄탄한 선발진 뿐만 아니라 임경완, 강영식, 허준혁(20번) 등 계투조도 서서히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불안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무엇보다 사이드암 이재곤의 등장은 빈집에 황소가 들어온 격. 지난달 29일 문학 SK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재곤은 7이닝 2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뽐낸 뒤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승(5이닝 3실점)을 따냈다.
한국의 빈 스컬리(LA 다저스 전담 해설가)라고 불리는 이성득 KNN 해설 위원은 "롯데의 투타 밸런스가 아주 좋다. 롯데 선수들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라고 표현했다.
1,2일 사직 LG전에서 잇달아 패하며 불길한 6월 행보를 예상했던 이 위원은 "그땐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야구는 역시 알다가도 모른다"고 웃었다.
이 위원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특타 훈련이 큰 힘을 발휘하고 과거에는 선발진과 계투진의 차이가 컸지만 지금은 계투진까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선발진이 아주 좋다. 이기는 경기에서 나오는 필승 계투조의 집중력도 강하다"며 "계투진이 조금 흔들리더라도 방망이가 워낙 좋으니까 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위원은 이재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위원은 "이재곤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5선발을 맡으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고참 선수까지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고 호평했다. 
"현재 모습만 놓고 본다면 완벽에 가까운 팀"이라고 표현한 이 위원은 "부상 선수들이 서서히 복귀하고 현재 페이스가 아주 좋다. 선발진이 흔들리고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타 구단과는 비교된다"고 밝혔다.
7일 현재 5위를 기록 중인 롯데는 4위 KIA와 1.5경기차에 불과하다. 이번 주 넥센, 한화 등 하위권과 맞붙는 만큼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4위 진입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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