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소리 지릅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밤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현지 사흘째 담금질을 실시했다.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이청용(22, 볼튼)은 밝은 표정이었다. 허정무 감독의 지시 아래 착실히 훈련을 펼치고 있는 이청용은 덧니가 나온 곱상한 외모에 대표팀서 막내급에 속하기 때문에 항상 웃는 얼굴로 훈련을 펼친다.

경기장에만 들어서면 야수와 같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청용이지만 경기장을 빠져 나갈 때는 수줍은 청년인 이청용은 자신의 달라지는 모습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왜 훈련 중 소리를 크게 지르냐는 질문에 이청용은 "훈련 중에는 누구보다 크게 소리를 지릅니다"면서 "남들보다 더 크게 소리 지르고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 연습에 임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정말 크게 지르냐고 재차 물어보자 이청용은 훈련장을 빠져 나가면서 "누구보다 크게 소리 지릅니다"고 말하며 잰걸음을 재촉했다.
대표팀 막내서 중추적인 선수로 변한 이청용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히 판단하고 있었다. 큰 소리로 함께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그의 뜻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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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스텐버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