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이근호, 실전으로 심신 추스린다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08 08: 54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가 소속팀 컵대회에 출전하는 등 심신을 추스리고 있다. 
당초 이근호는 허정무호 출범 이후 박주영(모나코, 9골)에 이어 득점 2위(7골)로 공헌도가 높아 남아공행이 유력했지만, 지난 1일 허정무 감독이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23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슬럼프가 오래 지속됐고, 기회를 준 끝에 내린 결론"이란 것이 허정무 감독이 설명한 제외 배경. 대표팀에서는 지난해 3월 이라크전 이후 15개월째 침묵했고, 소속팀에서는 올 시즌 1골, 2도움으로 부진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근호는 탈락 직후 지인을 통해 "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며 의연함을 보였지만 2일 귀국하면서 취재진을 피해 일본행 비행기로 갈아타는 등 아직은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후 이근호는 6일 일본 아웃소싱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마자키 나비스코컵 B조 6라운드에서 0-2로 뒤진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일조했다.
이와타의 야나기시타 마사키 감독은 닛칸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근호 다운 플레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이근호는 그라운드에 나섬으로써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신을 추스리고 있는 이근호는 오는 9일 컵대회 7라운드 야마가타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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