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로 떠오른 좌완 양현종이 10승 고지 밟을까.
8일 광주 KIA-두산 경기에서 시즌 첫 10승 투수가 나올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9연승을 달려온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10승 고지 등정에 나선다.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두산 타자들을 꺾꼬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두 가지 기록 모두 의미있다.
양현종은 지난 3월30일 잠실 두산과의 첫 등판에서 4이닝동안 6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10경기에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나가면 이기고 타선지원이 따르고 있다. 더욱이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생애 첫 완봉승까지 따내며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완봉승의 상승세를 이어 두산마저 꺾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두산의 타선이 만만치 않다.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막강하다. 타격 1위 최준석의 방망이에 초점이 맞춰있다. 김현수와 김동주가 만든 찬스를 거둬들이는 타격을 하고 있다. 6월들어 6경기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만 따져봐도 23타수 14안타 타율 6할9리, 7타점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톱타자 이종욱은 23타수12안타 5할2푼2리의 고타율을 과시한다. 산넘어 산을 넘어야 가능한 10승 고지이다.
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치는 투수는 히메네스. 7승3패 방어율 5.11. 올해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을 챙겼지만 방어율이 6.30으로 높다. KIA 타자들을 제압했다고 볼 수 없다.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12일 7승을 따낸 이후 승리가 없다. 최근 3경기(1경기 미들맨 포함)에서 10이닝 동안 9실점했다. 지난 2일 넥센과의 잠실경기에서는 6이닝동안 6실점했다.
히메네스가 KIA 타선을 막는다면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KIA는 재활군에 내려간 박기남이 이날 1군에 복귀한다. 타선의 힘이 두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두산이 5회까지 3실점 이내로 막는다면 불펜싸움을 통해 승산을 걸어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히메네스의 호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아무래도 두산 타선이 양현종의 10승과 전구단 상대 승리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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