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프리뷰]류현진, LG 상대로 3G 연속 완봉 도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08 11: 07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23)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주말 SK전 3연패를 포함해 4연패에 빠져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11일 청주에서 LG를 상대로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정규이닝 17 탈삼진의 대기록을 작성했기에 자신감에 넘쳐있다. 한화 한대화 감독 역시 확실한 1승을 위해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면서 LG전으로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완투만 3경기, 지난 달 25일 넥센전과 1일SK전에서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고 있다. 넥센전에서는 12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했고 SK전에서는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을 13개나 잡아내며 괴물피칭을 선보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3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할 준비는 끝났다.

LG는 류현진의 맞상대로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29)로 결정했다. 더마트레는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한국무대 첫 승을 거뒀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대량실점을 했다. 데뷔전에서 3⅓이닝 동안 10실점의 악몽에서 벗어났지만 팀 승리를 지켜줄 확실한 선발 투수로서 이미지를 심어주기엔 아직 부족함이 있다.
그러나 롯데전에서 공 끝의 움직임도 좋았고, 변화구 제구력도 안정됐던 만큼 한국야구에 적응할 시간만 갖는다면 충분히 보통 이상의 활약이 예상된다. 더마트레 역시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맞상대가 류현진이라는 높은 벽이지만 만약 더마트레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한국 최고 투수를 꺾었다는 자신감으로 한 층 더 빨리 한국야구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김태완, 최진행에 이어 KIA 타이거즈에서 장성호를 영입한 만큼 클린업 트리오가 완성됐다. '우-좌-우' 균형까지 맞춰 타선에서 더욱 더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완, 최진행의 타격감은 여전히 좋으며 정원석, 이대수, 정현석 등도 매섭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LG는 '톱타자' 이대형의 타격감이 살아 났지만 중심타선이 폭발하지 않으며 주말 SK에게 스윕 당했다. 득점 찬스 때마다 적시타 대신 병살타가 이어지며 공격의 흐름이 끊기고 있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도 좋지만 팀 플레이가 우선시 되어야 할 때다. 다행히 박병호가 지난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만큼 류현진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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