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우들, 진짜 '월드스타'가 되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08 11: 59

말로만 '월드스타'가 아닌 진짜 '월드스타'의 탄생이다. 전세계에 한국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가수 겸 연기자 비는 한국인 최초로 'MTV 무비 어워즈'에서 최고의 액션스타(Biggest Badass Star)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닌자 어쌔신'에서 주연을 맡은 비는 지난 7일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적인 스타 안젤리나 졸리, 채닝 테이텀, 크리스 파인, 샘 워싱턴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를 안았다.

MTV 무비 어워즈는 아카데미와는 달리 젊은 영화 마니아들의 취향을 반영해 모든 수상자를 100% 네티즌들의 투표 결과로 선발하기는 시상식인 만큼, 올곧이 미국 대중의 '인정'을 받았다는 소리가 된다. 현지 언론들 역시 비에게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배우"란 호평을 보냈다. 끊임없이 할리우드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는 비는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액션 스타'가 됐다.
또 한 명 세계가 인정한 액션스타는 이병헌이다. 이병헌은 블록버스터 '지.아이.조' 속편을 통해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G.I.Joe : The Rise Of Cobra)'에 출연, 할리우드 팬들을 양산한 이병헌은 속편에서 메인 줄거리를 이끄는 주연급 역할을 맡게 된다.
이병헌에게 '지.아이.조'의 성과는 컸다. 한류스타에서 월드스타로 영역을 확장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속편은 촬영 일정 등을 두고 구체적인 협의를 논의 중인 상태. 제작진이 이병헌의 연기에 상당히 흡족해했고, 이병헌이 분한 스톰 쉐도우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인기 캐릭터이자 전편에 강한 여운을 남겼기에 이병헌이 이번 영화에서 상당히 비중있게 출연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연기파 월드스타도 있다.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로 스크린에 복귀한 전도연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으로 컸다. 
'밀양'으로 칸의 여왕이 된 3년 후인 올해 '하녀'를 들고 다시 제 63회 칸 영화제에 방문한 전도연은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에게 직접 "웰컴 백(Welcome Back)!"이란 소리를 들으며 입지를 인정받았다. 칸 현지에서 전도연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등 다수의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소화해야 했다.
'하녀'는 비록 최종 수상에 실패했지만, 이번 칸 영화제에서 전도연에 대한 전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이 입증됐다. 스스로도 "처음 올 때와는 달리 나를 알아봐 주고 힘이 되는 말들을 많이 해주고 따뜻하게 반겨주는 게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한 것처럼,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전도연에 대한 입지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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