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고 월드컵 응원해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08 15: 28

새벽 응원전 술‧담배, 심장‧성대에 큰 부담
건성‧아토피 피부염엔 바디페인팅 말아야
[이브닝신문/OSEN=오현주 기자] 4년을 기다려온 지구촌 축제 2010 남아공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1일부터 막을 올리게 될 이번 월드컵은 약 한 달간 리그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 반대편에서 열려 거의 밤이나 새벽 시간에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평소 활동하지 않던 시간대에 전 국민을 집단 흥분상태로 몰 수 있는 월드컵 관전에는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여기에 열성적인 응원까지 더해진다면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건강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요령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장질환자 새벽시간대 주의
심장질환자는 월드컵 기간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응원으로 인한 극도의 흥분과 긴장상태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맥박 수 증가, 혈압 상승 등을 가져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밤부터 새벽시간대까지 경기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장질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심혈관질환은 새벽에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심장질환 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흥분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 열광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곳보다는 가족단위의 시청이 바람직하다.
TV를 장시간 시청하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특히 흡연자는 돌연사의 위험이 더 크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근경색의 경우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별다른 응급처치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 병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한 번의 고함으로 목소리 이상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다보면 목소리가 쉬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큰 소리를 낼수록 성대의 진동 수와 부딪힘이 커져 성대 안쪽의 모세혈관이 터지거나 성대 폴립 등이 생기기 쉽다.
술, 카페인 등은 성대를 건조하게 하며 특히 담배연기는 직접적으로 성대 점막을 자극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응원으로 자신의 성량을 벗어난 발성을 하거나 성대에 무리를 가하면 쉰 목소리가 일시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단 한 번의 고함만으로도 목소리에는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목을 잘 헹구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과로하지 않아야 한다. 평소 하루 8잔 이상의 맑은 물을 마시고, 30분 이상 말하거나 큰소리를 치지 않도록 한다.
 
▲바디페인팅, 지우는 게 더 중요해
월드컵 때마다 몸에 응원 문구를 새기는 바디페인팅이 인기다. 바디페인팅이 개성적인 응원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 철저히 지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디페인팅 제품은 화장품보다 피부에 부착력 등을 증가시킨 제품으로 일반 피부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향료나 방부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평소 얼굴이 자주 붉어지는 예민한 피부나 건조한 피부,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바디페인팅을 가급적 하지 않은 것이 좋다.
피부과 전문가들은 바디페인팅 역시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유분기를 함유한 바디페인팅의 경우 클렌징을 이용해 꼼꼼히 지우지 않으면 여드름이 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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