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영화 꽃미남 주인공에서 근엄한 왕이었다가 야동 순재, 방구 순재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 할아버지, 이순재의 열혈노년 인생은 어떨까?
11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 순재 날다 (Celebrity Biography 다큐 이순재 편)'에서는 54년 연기 인생을 숨 가쁘게 걸어온 이순재가 조명된다.

일흔일곱이 된 노배우는 아직도 새롭고 싶다고 말하며 쉼 없이 다음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또 그가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어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망라해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반평생을 연기에 매진해 온 이순재는 '국민아버지', '국민할아버지'로 자리매김한 현역 최고령 탤런트. 모두가 은퇴를 외칠 나이에 도리어 제 2의 전성기를 맡은 이순재의 일상은 온통 배우가 해야 할 일로 가득 차 있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과 SBS 드라마 '별을 따다줘' 촬영장과 영화 촬영, 대학 강의. 게다가 남는 시간엔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 국민연금 행사까지. 이제는 쉬엄쉬엄 일해도 될 나이에 젊은 매니저도 버거워하는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이순재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은 물론 제작진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그의 일상을 지켜보던 중에 시트콤, 드라마, 영화 크랭크인 등의 스케줄로 3일 연속 촬영장에서 밤을 새던 이순재는 결국 코피를 쏟기도.
지금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또다시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순재는 영화'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주인공 만석 역을 위해 오토바이 연습에 몰두하기도 했다.

시트콤과 드라마 마지막 촬영 중, 한창 바쁘던 스케줄 와중에도 오토바이 연습에 빠지지 않고 나갔다. 감독과 촬영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오토바이를 몰겠다는 그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늙음은 완숙한 배우의 훈장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이순재는 "나를 필요로 한다면 가서 해야지"라고 말하며 밝게 웃는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후배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평가 받는 이순재의 연극배우 시절의 모습들과 TBC 제 1기 전속 탤런트 시절 등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그의 젊은 시절 모습들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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