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타’를 넘어 ‘월드 스타’로 도약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8일 오후 5시 분경 KE018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비는 소감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상 뉴스에나 나올 법한 일이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내 이름을 불렀을 때 울컥 했다. 영화 찍을 때 정말 힘들었는데 그 보답인 것 같다”고 답했다.

블랙 하의에 화이트 반팔 셔츠, 선글라스를 낀 채 입국장에 들어선 그는 ‘패셔니스타’ 다운 면모를 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비는 또 “시상식에서 이름이 불렸을 때 너무 놀라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사실 채닝 테이텀이 받을 거라고 예상해서 기대도 안했다”고 밝히면서 “그 자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 상 받게 돼 꿈만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와 함께 재치 있는 수상 소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상을 받은 부문이 ‘최고의 액션 스타(Biggest Badass Star)’다. 여기서 ‘ass’라는 단어가 ‘엉덩이’를 의미하기도 해서 미국식 유머로 코믹하게 해봤다. 다행히 반응이 좋더라”고 웃었다. 수상 당시 그는 자신의 엉덩이를 치면서 “운동 좀 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비는 지난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케이블 채널 MTV에서 생중계된 ‘엠티비 무비 어워드(MTV Movie Awards, 이하 MMA)’에서 안젤리나 졸리, 채닝 테이텀, 샘 워딩턴, 크리스 파인 등을 제치고 ‘최고의 액션 스타(Biggest Badass Star)’ 영예를 안은 바 있다.
할리우드 영화 ‘닌자어쌔신’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비는 강렬한 액션연기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그는 시상식 주최 측의 공식초청을 받아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이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발표한 스페셜 앨범 활동을 접고, 오는 22일부터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후쿠오카와 오사카, 나고야, 삿포로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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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