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맨으로 잘했으면 좋겠다".
8일 KIA와 한화가 장성호와 안영명 포함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가운데 조범현 KIA 감독이 안영명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힘겨운 불펜진에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는 말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고 트레이드 함께 팀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8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 앞서 만난 조범현 감독은 "안영명을 오늘부터 불펜에 대기시키겠다. 영명이가 선발등판 경험이 있어 롱릴리프 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등판일지를 보니 최근 많이 던진 것도 아닌 것 같다. 미들맨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영명의 가세와 함께 불펜의 강화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사실 타선이 잘치든 못치든 별로 상관이 없다. 그러나 투수력은 다르다. 올들어 우리팀 불펜이 어렵게 끌고 가고 있다. 작년 같으면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이 후반에 잘 막았지만 올해는 모두 실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영명이 불펜에 대기하면서 그동안 부진한 피칭을 해온 곽정철 손영민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 손영민과 곽정철은 4월 개막 직후부터 팽팽한 경기를 계속하면서 잦은 등판을 했고 부담과 함께 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들이 많았다. 안영명이 활약해준다면 이들도 여유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조 감독은 팀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조감독은 "팀의 변화가 필요할때는 훈련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선수들을 1,2군을 맞교대하는 등 인적인 변화가 효과가 많을 때가 많다. (이번 트레이드를 계기로) 팀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조범현 감독은 안영명과 김다원을 이날 1군에 등록했다. 박성호는 2군에서 구위를 지켜본 뒤 1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기전에는 김다원의 수비능력을 보기 위해 펑고훈련을 시켜 유심히 관찰했다.
한편, 이날 안영명, 박성호, 김다원은 짐을 꾸려 오수 3시30분께 광주구장에 도착했다. 곧바로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인사했고 선수들과 상견례를 했다. 독신인 안영명과 박성호는 무등경기장 정문 앞에 있는 구단 숙소에서 생활한다. 두 선수는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고향이 광주인 김다원은 집에서 출퇴근 할 수 있게 되서인지 "기분좋다"며 밝은 얼굴 표정을 했다. 배번은 안영명이 1번, 박성호 49번, 김다원은 2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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