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이 빠졌어도 강했다.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팀으로 유명한 SK텔레콤이 신바람나는 4연승을 구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SK텔레콤은 8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이스트로와의 경기서 도재욱 정명훈 이승석이 완벽하게 이스트로의 공격진을 틀어막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4연승을 구가한 반면 이스트로는 2연패의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더 멀어졌다.
명가 SK텔레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팀의 기둥 김택용이 빠진 상황서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재욱과 정명훈, 그리고 저그라인이 실력발휘를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목말랐던 이스트로를 가볍게 요리했다.

선봉으로 나선 도재욱은 자신감 넘치는 테란전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박상우를 넉다운시켰다. 지상군 교전서 승리한 여세를 이어간 도재욱은 캐리어 6대와 지상병력으로 박상우의 앞마당과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선취점을 쉽게 올렸다.
도재욱이 첫 단추를 잘 꿴 SK텔레콤은 정명훈이 그 바통을 이어받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정명훈은 벙커링으로 시작부터 김성대에게 치명타를 가하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마무리는 최근 자신감에 차오른 SK텔레콤 저그 이승석이 실력을 뽐내며 매듭지었다. 이승석은 저글링 교전부터 마지막 뮤탈리스크-스컬지 공중전까지 신대근을 압도하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5라운드 2주차.
▲ SK텔레콤 T1 3-0 이스트로
1세트 도재욱(프로토스, 5시) 승 <그랜드라인SE> 박상우(테란, 7시)
2세트 정명훈(테란, 11시) 승 <심판의날> 김성대(저그, 5시)
3세트 이승석(저그, 1시) 승 <매치포인트> 신대근(저그,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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