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성호 아깝지만 데려올 수 없는 선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08 19: 45

"캠프때 데려왔으면 달라졌겠지".
김경문 두산 감독이 장성호의 한화 트레이드에 관련해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8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이번 트레이드에 관련한 선수 6명의 이름을 일일히 열거해보면서 "예전 장성호 정도의 이름값이면 두 명을 따로 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서로 윈윈인 것 같다. 일단 트레이드 했으면 그 다음은 모두 잊어야 한다"고 트레이드의 실익 판단을 경계했다.
잘 알려진대로 김경문 감독은 장성호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때 조범현 감독에게 장성호 트레이드를 논의했고 지난 5월초 투수 김상현과 맞트레이드에 합의했지만 KIA 고위층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KIA가 협상창구를 한화로 단일화하면서 논의가 이어지지 못했다.  

 
취재진이 트레이드가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좀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성호가 아깝긴 하지만 데려올 수 없는 선수였다. 만일 성호를 데려왔다면 주전으로 써야 한다. 지금 이성열이나 최준석 등이 모두 잘하고 있는데 우리 기둥뿌리를 빼고 장성호를 집어넣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감독은 "차라리 스프링캠프때 성사가 됐다면 그림이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와는 인연이 되지 않았지만 어차피 야구를 해야 하는 선수이고 2000안타를 바라보기 때문에 한화에 가서 잘 하리라 생각한다. 올해 우리나이로 34살이면 앞으로도 3년 정도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활약을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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