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큰'이병규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7번째 퇴장이다. LG는 지난 달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박종훈 감독의 퇴장에 이어 시즌 2번째다.
이병규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팀내 고참으로서 4연패를 끊기위해 다른 때보다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했다. 4회말에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이병규는 5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4구째 134km 바깥쪽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볼이라 판단하고 스윙을 하지 않았다. 이병규는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이었기에 추가점을 뽑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일수 주심이 스트라이크 아웃 판정을 내리자 손바닥으로 공이 낮지 않았냐는 제스쳐를 취한 뒤 주심에게 항의를 했다. 신체적인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일수 주심은 '들어가라'는 말을 이병규에게 3차례 했지만 이병규가 계속해서 항의를 하자 전일수 주심은 오른손을 들며 '퇴장'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LG 박종훈 감독은 홈플레이트 쪽으로 뛰쳐나와 거칠게 항의했고, 이병규는 헬멧과 배트를 포수 그물망 뒤쪽으로 던지며 화를 분출했다.
한편 '큰'이병규가 퇴장 당한 자리에 '작은'이병규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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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