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그리스전, 너무 기다려집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동국(31, 전북)이 8일(이하 한국시간) 러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갖기 전 인터뷰에서 그리스전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열중하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전에서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했지만 이후 재활에 매진, 그리스전 출격이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훈련 전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남아공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재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월드컵에서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설레인다는 감정보다는 그리스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각만 해도 좋다. 빨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 1998년 19세의 나이에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이동국은 12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부상으로 인해 낙마할 위기도 맞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최종 엔트리에 합류해 월드컵 출전을 기다리고 있는 중.
이에 이동국은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들이 모이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공격수로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스와 경기를 비롯 나머지 두 경기서도 세트피스를 잘 활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허정무호의 훈련에 대해 이동국은 무의미한 공격대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의미하게 높이만 올리는 공격은 필요하지 않다.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그것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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