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쐐기투런' SK, 4연승…삼성전 5연패 마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08 21: 30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악연을 힘겹게 떨쳐냈다.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박경완의 희생타와 김강민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5-2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김강민은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 승부를 확정짓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1사 1루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안지만의 4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130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날 김강민은 3안타에 4타점을 몰아쳤다.

이로써 지난 4일 잠실 LG전 이후 4연승을 달린 선두 SK는 시즌 38승(18패)째를 거두며 순항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5일 대구경기 이후 이어오던 5연패 악연고리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균형(5승 5패)을 이뤘다.
반면 지난 2일 대구 KIA전 이후 6연패에 빠진 삼성은 문학구장에서만 6연패 수모를 당했다.
포문은 SK가 열었다.
박경완이 유격수 실책, 박정권이 볼넷으로 출루한 SK는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김강민이 2타점 좌전적시타로 간단하게 2-0으로 달아났다.
그러자 삼성은 3회와 5회 1점씩 보태 균형을 이뤘다. 3회 이영욱의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강명구의 좌중간 2루타로 2-1로 따라붙은 삼성은 5회 1사 2루에서 이영욱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팽팽한 균형은 곧 깨졌다.
SK는 5회 김연훈과 박재상의 연속안타, 정근우의 희생번트가 상대 3루수 실책으로 둔갑되면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재현이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경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한 후 37번 큰 이승호와 교체됐다. 동점을 내준 5회 1사 2루에서 이승호와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큰' 이승호는 2007년 7월 13일 잠실 KIA전 선발승 이후 1061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선발 나이트 역시 4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3실점(1자책), 승패없이 물러났다.
삼성 타선은 3-2로 뒤진 8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강봉규가 마무리로 나선 정대현의 초구를 건드린 것이 2루수 병살타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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