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도 모두 복귀했고, 팀에 불명예를 안겼던 류현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최근 4연패를 탈출했지만 LG 박종훈 감독의 기분은 편치 않았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선발 필 더마트레가 5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중심타자 이택근과 '큰'이병규의 적시타에 힘입어 한화를 3-0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큰'이병규가 5회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자 박종훈 감독도 불명확한 퇴장에 격하게 화를 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내 평정심을 찾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는 더마트레가 5회까지 상대 류현진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 오늘의 승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마트레는 앞으로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 기대에 부응했다"고 밝힌 뒤,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에 패한 한화 한대화 감독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더마트레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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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