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끝내기 안타, 안영명 이적 첫 승‥KIA, 2연패 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08 22: 08

KIA가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에서 이적한 안영명은 첫날부터 승리를 따냈다.
KIA는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투수들을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9회말 이용규의 끝내기안타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29승(28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24패(32승1무)를 당했다.
1-1 팽팽한 승부는 9회말 KIA 공격에서 결판났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두산 고창성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박기남이 차분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2루.  톱타자 이용규가 두산 소방수 이용찬의 5구째를 통타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날리고 승부를 가름했다.

KIA 선발 양현종과 두산 선발 히메네스가 아슬아슬한 투수전을 벌인 가운데 6회 양팀에게 만루 기회가 똑같이 주어졌다. 먼저 두산이 6회초 김현수의 볼넷과 최준석의 볼넷, 이성열의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1사 만루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손시헌이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를 날리는 바람에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양현종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KIA는 달랐다. 6회말 이용규의 좌전안타, 김원섭의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 희생번트로 찬스를 잡았다. 최희섭이 고의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나지완이 바뀐투수 정재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어렵사리 한 점을 얻었다. 그러나 김상훈이 병살타를 날리는 바람에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이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7회말 양의지가 볼넷을 골랐고 희생번트가 이어져 1사2루. 이종욱이 양현종과 승강이를 벌이다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마침 대주자 고영민이 3루도루를 시도했던터라 편안하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현종은 1-1이던 8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가 10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구원투수 손영민이 실점을 막아 다음 등판에서 다시 10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성적은 삼진 4개 포함해 6피안타 7볼넷 1실점. 히메네스는 6회 도중 강판했고 5⅓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승부는 미들맨의 대결로 이어졌다. 두산은 정재훈과 고창성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KIA 타선을 막아냈다. KIA도 손영민을 올려 7회 1사2루 위기를 넘겼다. 손영민에 이어 이날 이적한 안영명이 9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유재웅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KIA에서 신고식을 마치고 이용규의 적시타에 힘입어 첫날 승리를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시즌 4승.
KIA는 그림같은 수비로 실점을 차단하기도 했다. 8회초 1사1루에서 최준석의 안타성 땅볼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다이빙캐치와 함께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시키는 호수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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