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량 부족 빨리 메우고 싶다".
SK 와이번스 김강민(28)의 홈런포가 살얼음 승부를 확실하게 결정지었다.
김강민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중견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8회 1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아치를 그렸다.
5회 3-2로 역전한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홈런이었기에 더욱 짜릿했다.
김강민은 앞선 2회 1사 2, 3루에서는 깨끗한 2타점 좌전적시타로 팀의 기선을 한껏 올렸다. 또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까지 선보여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김강민은 3안타에 4타점을 몰아쳐 복귀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쳐보였다.
김강민은 지난 달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 쇄도 중 상대 포수와 부딪히며 오른 늑골을 다쳐 15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4일 잠실 LG전에서 19일만에 1군에 합류한 김강민은 붕대를 감은 채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직구를 노렸는데 슬라이더가 가운데 실투로 들어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한 김강민은 "아파서 쉬고 있을 때 운동장에 빨리 나오고 싶었다"면서 "연습량이 부족해 어제 특타를 자원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빨리 제 밸런스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승장' 김성근 SK 감독은 "오늘은 투수 릴레이가 잘됐다"면서 "5회 큰 이승호가 잘 막아줬다. 정우람도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현이 올해 가장 좋은 피칭을 한 것 같다"면서 "정대현의 마무리 복귀가 향후 팀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SK전 5연승을 마감한 선동렬 삼성 감독은 "수비 실책이 많았다. 이렇게 실책이 많아서는 이기기가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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