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문제아’ 린제이 로한(23)이 감옥에 수감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로한의 사건을 맡고 있는 LA 법원이 지난 8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법원이 긴급회의를 연 까닭은 로한이 착용 중인 스크램(SCRAM) 장치 때문이다. 스크램 장치란 땀을 통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모니터링 하도록 고안된 전자발찌로 지난 6일(현지시간) 저녁 ‘MTV 무비 어워드’ 파티가 열리는 동안 작동돼 로한이 술을 마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알코올이 그녀의 몸에서 발견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이 되고 있지 않다. 일부 전문가가 “장치에 술을 쏟아 작동됐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가능성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다.
만약 법원이 이번 사건을 로한의 보석 조건 위반으로 결론짓는다면 로한은 그 즉시 감옥행이다. 자연히 보석 상태는 폐지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로한 측 변호사는 말을 아끼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LA 베버리힐스 법원의 마샤 레벨 판사는 로한에게 마약, 음주를 금하고 전자발찌를 착용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그녀는 주1회 금주학교에 출석해야 하며 불시의 약물 검사에도 응해야 한다. 이 결과로 지난달 왼쪽 발목에 해당 장치를 착용했다.
이와 관련, 로한은 지난 2007년 음주운전과 코카인 소지 혐의로 3년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지만 주1회 금주학교 수업에 출석하지 않는 등 보호관찰 규정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
칸에서 여권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예정돼 있던 법원 출석도 지키지 않았고, 결국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보석금 10만달러(한화 약 1억2000만원)를 냈다.
한편 린제이 로한은 지난 2004년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그러나 이후 마약과 폭행, 음주운전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면서 할리우드 퇴출설까지 나왔고, 실제로 캐스팅이 확정된 영화에서 중도 하차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작영화 ‘인페르노(Inferno)’로 재기를 준비 중이다. 린제이의 보호관찰 기간은 오는 2011년 9월까지다.
rosecut@osen.co.kr
<사진> 영화 ‘레이버 페인스’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