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글래머는 그만! 도발하는 그녀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6.09 08: 05

청순글래머 여배우들의 연예계 활약이 두드러진다. 육감적인 몸매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얼굴은 베이비페이스를 갖춘 여배우들. 한편으로는 섹시한 느낌을 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청순한 매력을 동시에 전하면서 대중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현재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19금 사극 ‘방자전’의 흥행 원동력은 조여정의 과감한 연기 변신의 이유가 크다. 조여정은 그 동안 볼륨감 있는 몸매의 여전히 동안의 외모를 자랑하고 있는 대표적인 청순글래머였다.
하지만 1997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이후 전환기를 맞이할만한 이렇다 할 뚜렷한 대표작을 내놓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던 차였다. 

그런 조여정이 ‘음란서생’을 만든 김대우 감독의 신작 ‘방자전’에 춘향으로 출연해 팔색조의 매력을 뿜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일 모두를 성취하려는 춘향 역을 맡아 농도 짙은 베드신과 노출을 감행하는 한편 아이와 같은 해맑은 매력까지 드러내며 여배우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조여정보다는 좀 더 긴 바디라인을 자랑하는 연예계 대표 청순글래머 여배우 신민아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의류 자동차 가전제품 등 각종 CF 모델로 활약을 하며 대중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임팩트를 전하는 여배우인 신민아가 올해는 이승기의 파트너가 돼 브라운관 공략에 나선다. 
드라마계의 마이더스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작가와 대한민국 여심을 흔드는 최고의 훈남 배우 이승기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2010년 최고의 화제작이 된 SBS 새 드라마 스페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여자 주인공으로 전격 캐스팅된 것.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5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구미호(신민아)가 우연히 봉인에서 풀려난 후, 인간 남성(이승기)과의 간 떨리는 핑크빛 동거동락(同居同樂)에 들어간다는 독특한 컨셉트의 드라마.
순수와 도발을 넘나드는 신민아의 카멜레온같은 매력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고전적인 이미지와 180도 달리 새롭게 재해석된 ‘구미호’와 잘 어우러질 것으로 이제껏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드라마가 탄생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세경. 그녀의 차기작 역시 올해 연예계의 화두였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의 출연 제의가 쏟아졌지만 신세경은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출 기회인 영화 ‘푸른소금(가제)’으로 가닥을 잡았다.
송강호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지은 영화 '푸른소금'은 인간적이면서도 거친 카리스마를 지닌 은퇴한 조직의 보스 두헌(송강호)과  정체를 알수 없는 여자 세빈 (신세경)이 그를 죽이기 위해 접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세경은 두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갈등하는, 그러나 그를 죽이기 위해 결국 총을 들어야 하는 세빈을 연기하기 위해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와 다른 도발적이고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신세경은 '지붕킥' 이전에 드라마 ‘선덕여왕’ 영화 ‘오감도’ 등의 작품을 통해서도 나이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지붕킥’으로 전국민적인 관심까지 얻으며 대중적 인기까지 더해 올해 가장 핫한 여배우 중 한명으로 등극했다. 그녀가 ‘푸른소금’에서 어떤 도발적 매력을 선사할지 충무로 안팎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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