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속편강자 VS 천만감독..韓美 블록버스터 대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09 08: 20

성수기인 여름은 어느 때보다도 극장가의 중요한 시기로 7월은 그 화려한 포문을 열게 된다. 올 여름 극장가는 남아공 월드컵이라는 복병 때문에 더욱 힘든 전투를 치뤄야 하는 시기이지만, 다음 달 극장가에는 한국과 할리우드의 기대작들이 줄줄이 선보인다. 한국영화는 천만감독 강우석의 귀환, 할리우드 영화는 속편 강자가 두각을 나타낸다. 
7월 포문을 여는 영화는 애니메이션 '슈렉포에버'다. 매일 반복되는 삶에 지쳐 단 하루라도 예전과 같이 자유로운 삶을 그리워하던 슈렉이 겁나먼 왕국을 차지하려는 럼펠의 계략에 넘어가 완전 딴판 겁나먼 세상에 떨어져 벌어지는 슈렉의 모험담을 담은 영화로 북미에서는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드림웍스의 효자상품인 '슈렉포에버'는 '슈렉'의 4탄이자 마지막편. 속편이 4개나 제작될 만큼 고정팬과 많고 그 상품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드림웍스의 인트루 (InTru) 3D 영상 기술이 더욱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8일에는 전세계에 뱀파이어 열풍을 몰고 온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3편인 '이클립스'가 개봉한다.
 
빅토리아의 복수를 위해 만들어진 신생 뱀파이어 군대와 이에 맞선 컬렌가-퀼렛족 연합군의 대결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지난 3일 주인공 벨라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제이콥 역의 테일러 로트너가 국내 언론과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 만큼 국내 관객을 잡겠다는 의지다. 
 
'트와일라잇'은 특히 10~20대 여성들이 열광하는 동명 소설 원작의 시리즈물로 속편이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2탄 '뉴문'이 '이클립스'를 위한 브릿지 역할이었다니, 3편에 대한 국내 흥행이 주목된다.
내달 15일에는 '천만감독' 강우석이 복귀한다.
'이끼'는 다양한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대작 서스펜스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이끼'는 총 3600만 클릭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을 찾은 낯선 손님 유해국과 이유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간의 숨막히는 대립을 그렸다.
강우석 감독이 처음으로 원작이 있는 작품,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여태껏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고. 하지만 충무로의 미다스 손인만큼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끼'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영화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에 맞서 영화 '깅철중'을 흥행 시켰던 승부사 강우석의 카드가 올 여름극장가에서 또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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