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대표, 탑 연기에 감동의 눈물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09 08: 18

YG 양현석 대표가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을 흘렸다. 빅뱅 탑(최승현)이 주연으로 나선 전쟁 블록버스터 '포화 속으로'를 관람하면서다.
이재한 감독의 새 영화 '포화 속으로' VIP 시사회가 열렸던 8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장동건 김남주 손태영 김제동 등 어두운 극장 안에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가운데 빅뱅과 2NE1 등 YG 소속 아이돌들도 양 대표와 함께 동료 탑을 응원코자 자리를 함께 했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전관을 빌린 이날 시사회에는 초대권이 동나는 바람에 관계자들조차 표를 못구해 발을 굴렀고 극장 입구에는 일찍부터 팬들이 몰려들어 입장하는 스타들을 반겼다. 탑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박진희 등 초호화 캐스팅의 대작 '포화 속으로'는 탑의 데뷔 영화인데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의 컴백작으로 촬영 시작부터 이미 큰 화제를 모았다.

양 대표 등 YG 패밀리는 주로 배우 가족과 절친한 친구들이 입장했던 5관에 둥지를 틀었고 출연진 무대 인사 때 뜨거운 박수로 분위기를 돋웠다. 늘 무대에서 박수를 받던 빅뱅과 2NE1은 특히 탑의 인사말 차례가 되자 모두 객석에서 일어나 열렬한 함성으로 응원의 메시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후 들떴던 객석 분위기는 곧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한국전쟁 당시 포항여고에서 피비린내 진동하는 사투를 벌였던 71명 학도병 실화를 다룬 영화가 동족상잔의 전쟁 비극을 감동과 아픔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담았기 때문. 
탑의 첫 출연 장면에서 '앗' 소리로 반가움을 표시했던 양 대표와 빅뱅, 2NE1도 금세 영화에 몰입했고 어린 학도병들의 죽음이 이어질 때마다 안타까운 신음 소리를 냈고 일부는 눈시울까지 붉혔다.
양 대표는 시사 후 "이렇게 슬픈 영화인줄 몰랐다.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에서 눈물이 절로 나왔다. 탑은 정말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해줬다. 워낙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영화를 찍은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같다"고 감상을 밝혔다.
뒷 좌석에서 끝까지 영화를 관람한 빅뱅, 2NE1도 영화와 탑의 연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출연진과 뒷풀이 장소로 이동한 탑은 다른 일정으로 먼저 떠난 양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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