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 스릴러 Big5 결전 '최후 승자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6.09 08: 55

올 여름 7월부터 8월 사이, 극장가의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 4편의 스릴러가 개봉해 경합을 벌인다. 배우의 캐스팅, 소재의 참신성, 그리고 감독의 연출력과 탄탄한 이야기의 전개 등을 저울질해서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 만큼 쟁쟁한 4편의 영화. 이 중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흥행의 깃발을 쥐게 될 스릴러는 무엇이 될지 벌써부터 충무로가 긴장하고 있다.  
정재영-박해일 '이끼'
강우석 감독의 신작 '이끼'가 7월 15일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다. 강우석 감독의 연출에 주연배우로는 박해일과 정재영이 나섰다. 여기에 유선 유준상 유해진 김상호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끼'는 2009년 총 3600만 클릭 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이끼'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충무로의 마이다스의 손 강우석 감독은 '보는 이를 매료되게 만드는 캐릭터의 힘과 탄탄한 스토리'를 원작의 최고 장점으로 들며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30년 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을 찾은 낯선 손님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서스펜스를 그린다. 서스펜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강우석 감독의 포부다.  
김명민 '파괴된 사나이'
‘연기본좌’ 김명민과 엄기준이 의기투합해 오는 7월 초 영화 ‘파괴된 사나이’를 선보인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 딸을 유괴당한 목사 주영수 역을 맡은 김명민은 극한에 치닫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이제까지 보여준 역할보다 한층 파격적인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명민은 영화 속에서 상반되는 두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절박한 부성애와 파괴력 넘치는 분노의 감정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또한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을 찾기 위해서 살인마(엄기준 분)와 필사의 추격전을 벌이며 아버지의 피 끊는 절규와 분노를 동시에 그리게 된다.
그간 드라마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내 사랑 내 곁에'를 통해 연기본좌의 자리를 우뚝 지켜온 김명민. 그가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며, 그의 명성을 확인시켜준 '내 사랑 내 곁에'에 이어 또 한번 '파괴된 사나이'를 통해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가슴 저린 캐릭터를 탄생시킬 예정이라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애-유지태 '심야의 FM'
충무로 대표 여배우 수애가 생애 첫 스릴러에 도전했다. 영화 ‘심야의 FM’은 라디오 프로그램이 생방송되는 120분 간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인질로 잡힌 가족을 구해야 하는 DJ의 사투를 그린작품이다.
극중에서 수애는 수려한 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로 많은 청취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라디오 DJ 선영 역을 맡았다. 진행자로서 마지막 방송을 할 때,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자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내보내지 않을 경우 가족을 죽이겠다는 메시지를 생방송 중에 보내면서 살인마와 사투를 벌이게 된다.
유지태는 라디오 DJ로 출연하는 수애의 조카와 가족들을 볼모로 잡아 자신이 원하는 데로 프로그램을 진행시키지 않으면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차례로 살인을 저지르는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 역을 맡아 잔인한 연기를 펼치게 됐다.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생방송 액션 스릴러 ‘심야의 FM’도 여름 방학 시즌에 개봉한다. 
최민식-이병헌 '악마를 보았다'
 
김지운 감독 이병헌 최민식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악마를 보았다’도 7월말~8월초로 영화 개봉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한 포탈 검색창에 <악마를 보았다 개봉일>이 뜰 만큼 이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부지기수다.  
 
세 사람이 의기투합한 ‘악마를 보았다’는 사이코패스에 의해서 약혼녀를 잃은 한 남자가 범인을 추격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다.
이병헌이 약혼녀를 잃어 사이코패스에게 지독하게 복수를 가하는 남자 역을 맡았으며, 최민식이 극중에서 사이코패스 역으로 출연해 영화 ‘올드보이’에서 보여줬던 살벌한 연기를 다시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이병헌의 연기 대결외에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68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충무로 안팎의 기대가 높다. 
원빈 '아저씨'
보호본능을 일으켰던 원빈은 올 여름 8월에 카리스마 넘치는 아저씨로 돌아온다. 원빈은 깊은 상처로 스스로 세상과 단절돼 외로이 살아가다가 자신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열어준 소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아저씨로 분한다. 
영화 ‘아저씨’는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아저씨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감성액션드라마.
전작 ‘열혈남아’로 선 굵은 남성 드라마에 따스한 감성을 더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여행자’로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받은 최연소 한국배우 김새론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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