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재벌남을 꼬시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지만, 너무 예쁘고 순수한 얼굴 덕에 고민에 빠졌다.
SBS 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에서 한가인은 재벌가에 시집가고 싶어 하는 현실적인 욕망을 가진 문재인 역을 맡았다. 재인은 해신그룹의 아들 홍태성(김재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자신의 속물적 모습과 약점을 들킨 건욱(김남길)에게 오히려 끌리게 되는 인물이다.
초반, 재인은 건욱을 태성으로 오해하고, 일부러 옷에 커피를 쏟아 접근한 후 빨래에 집 청소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다 모네(정소민)로 인해 건욱이 태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재인은 분노했다.

유리가면을 구하기 위해 일본에 간 재인은 진짜 태성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크루즈 파티에서 재인은 우연히 태성을 만나지만, 그가 홍태성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돈 있는 남자 꼬시러 파티에 참석한 허영 많은 여자로 오인 받고 만다.
건욱에 이어 홍태성에게 마저 어설픈 모습을 들켜버린 재인. 이 같은 모습은 돈 많은 남자를 만나 신분상승을 꿈꾸는 계산적이고 차가운 여자라기 보다 어리바리에 귀여움까지 자아낸다.
“이번에는 예쁜 여자가 아니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과감하고 강한 여자”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한 바 있는 한가인. 이형민 감독의 말처럼 “트레이닝 복 하나를 입혀놔도 예쁜 배우”답게 한가인만의 속물적인 사랑이 점점 흥미를 더하고 있다.
bongjy@osen.co.kr

<사진> 굿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