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기획드라마 '전우'(戰友)가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거상 김만덕' 후속으로 편성된 '전우'는 지난 1975년 이미 KBS를 통해 방송됐던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시 장형일, 김홍종 PD가 연출을 맡고 당대 최고의 배우 나시찬, 장항선, 송재호 등이 열연해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35년 만에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리메이크 될 '전우'는 원작의 뼈대를 유지하면서도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좀 더 강조하는 휴먼드라마로 탄생했다.
'전우'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연출자 및 출연 배우 최수종 이덕화 이태란 김뢰하 임원희 이승효 박상욱 류상욱 남성진 홍경인 안용준 이인혜 정태우 등이 참석해 드라마 홍보를 벌였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고가 여실히 느껴지는 스펙터클한 전쟁신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전개 곳곳 느껴지는 전쟁의 고통과 희생 등 잔혹했던 6.25 당시의 현실이 스크린을 가득 메웠다.


KBS가 자존심을 걸고 준비한 작품인 만큼 준비, 제작 기간도 길었다.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도 기대를 모으게 한다. '국민 배우' 최수종이 주인공 이현중 분대장으로 분했고 연기파 배우 이덕화 김뢰하 임원희 남성진 홍경인 등이 출연한다. 또 안용준 류상욱 이승효 등 신예들의 파워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이태란이 이수경 인민군 대위를 맡고 이인혜가 풍산유격대 소속으로 출연,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강인하고도 특별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전우'는 지난 3월초 이미 사전 제작에 들어간 상황. 합천 경주 횡성 등 전국 각지를 누비며 산이고 들이고 세트장이고 모두 전쟁터로 활용했다. 드라마 촬영 중 부상자도 여럿 생겼다. 남성진이 촬영 중 무릎인대가 파열됐고 이채영도 손바닥이 찢어졌다. 이 밖에도 알려지지 않은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져 톡톡히 액땜을 치른 '전우'는 이제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액션 사극 '추노'에도 사용됐던 레드원 카메라를 도입, 촬영에 공을 들이고 과거에 비해 발전한 촬영 기술 등을 활용했다고 하니 좀 더 실감나는 전쟁신을 기대해볼만 하다. 또 신구 배우들의 조화로운 라인업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욱 높여줄 전망이다. 과연 '전우'가 6O년 전 전쟁의 참상을 실감 나게 전하고 35년 전 안방을 사로잡았던 그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 방송은 오는 19일 밤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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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