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목사부터 추격자까지 '연기 본좌' 뽐낸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6.09 17: 25

배우 김명민이 다시한 번 '연기 본좌'의 면모를 과시한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 주인공 주영수 역을 리얼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노하우에 대해 전했다.
극중 김명민은 8년 전, 한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 행복한 삶을 살던 주영수로 분해 처음으로 '목사' 역에 도전한다.

실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김명민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평소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교회 목사님의 설교하는 표정과 말투를 유심히 살펴봤다고.
또 8년 후 딸과 함께 돌아온 그 놈을 쫓기 위해 필사의 추격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3일 밤을 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개최된 제작보고회에서 김명민은 "실제로 내가 주영수가 아니기에 밤을 새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라면서 "그러나 편히 잠을 잔 상태에서 그 장면을 연기하는 것은 배우로서 안될 것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김명민의 연기 욕심과 프로의식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김명민은 8년 전 단정한 목사의 모습을 버리고 타락한 주영수로 탈바꿈하기 위해 외모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촬영 전 감독에게 주영수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제안, 퍼머 머리와 가죽자켓으로 내면 뿐 아니라 외모까지도 주목사의 정돈된 모습에서 100%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주영수와 자신을 하나의 인물이라 생각하며 외모에서부터 심리적인 부분까지 완전히 동일시한 김명민이 어떤 '연기 본좌'의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한편 '파괴된 사나이'는 8년 전 유괴되어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사이코패스와 함께 나타나자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적인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등이 출연한다. 7월 초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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