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흉터 지울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6.09 17: 33

결혼 7년차인 이혜진(가명, 34세)씨는 최근 6살 난 아이와 함께 근처 놀이터를 찾았다가 당혹스러운 일을 경험했다. 미끄럼틀을 타던 아이가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에 그만 넘어져서 이마를 세게 찧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나 어떤 방어도 할 수 없었던 이씨는 바로 근처 병원을 찾았다. 다행이 찢어진 부분은 꿰맸지만 혹시 흉이 지진 않을까 고민스럽다. 흉터가 생길지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아이를 잘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괜히 죄책감마저 느껴진다.
이처럼 유, 초등 시기의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를 일으킨다. 이때의 아이들은 워낙 활동량이 많다보니 좀처럼 앉아있지 못하고 뛰어다니거나 돌아다니기 쉽다. 이 때문에 자주 넘어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는데, 작은 상처들은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문제는 깊은 상처들이다.
바늘로 꿰매야 할 정도로 큰 상처들은 흉터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요즘처럼 의학기술이 발전했다하더라도 꿰맨 흉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아이일 때 생긴 흉터가 계속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흉터는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의 안성열 원장의 말을 들어보았다.
안성열 원장은 “흉터 치료법으로 크게 3가지가 있다.”며 “먼저, 실리콘젤 시트가 있는데 이는 화상에 의한 흉터나 찢어진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테이프 모양의 실리콘 겔을 흉터에 붙이고 18시간~2개월 동안 치료를 해주면 흉터의 색이 옅어지고 표면의 감촉이 부드러워진다. 특히 화상 부위에 적합한 방법 중에 하나로 수술 후에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레이저 치료법이 있다. 이 방법은 점이나 색소가 남아 생긴 흉 제거에 좋다. 또한 색소 침착이 생긴 흉터 치료에도 좋은데, 색소 침착으로 생긴 부위를 레이저로 시술하여 움푹 파인 흉터의 경계면을 낮추어 줌으로써 흉터를 감소시킬 수 있다.
흉터 제거 시술로, 우선 베인 흉터는 모양대로 잘라주고 피부 층끼리 제대로 봉합하거나 흉을 직선에서 W나 Z형태로 바꾸어 눈에 덜 띄도록 만들 수 있다. 또한 화상 흉터는 조직 확장기를 이용하여 정상 피부를 확장시킨 후 흉터를 잘라내고 늘어난 정상 피부로 채워주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흉터가 울퉁불퉁한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상처 부위와 같은 크기의 경우 절제 후 TM테로이드 주사를 놓는다. 켈로이드의 흉터의 경우에도 절제를 하여 압박 요법을 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여 좋아지도록 만들 수 있다.
안 원장은 “흉터 성형 수술은 그 시기가 중요하다.”며 “대략 다친 뒤 6개월 ~1년 정도 지나야 흉터 조직이 안정화 되어 다른 변화가 없다. 그래서 최소한 6개월이 지난 뒤 상태를 보아 흉터 수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중한 우리 아이의 피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여 흉터로부터 지켜줄 수 있도록 하자. 만약, 벌써 흉터가 생긴 경우라면, 아이의 정서적인 건강을 위해 흉터치료를 받도록 해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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