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쇼샹구베(남아공), 우충원 기자] "후배들아 그리스전에서 후회가 없도록 뛰어라".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둔 후배들에게 충실한 조언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6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프리토리아 이케지레템바 초등학교에서 축구장 건립 개장식을 치른 뒤 "첫 경기까지 사흘이 남았다"고 운을 뗐다.

홍명보 감독이 원정 첫 16강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요구한 것은 "후회를 남기지 말라"는 것.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까지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던 홍명보 감독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많은 긴장과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면서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후회하지 않도록 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오는 12일 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리스전에서 상대의 느린 스피드를 이용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근 그리스의 평가전을 지켜봤다는 홍명보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막 복귀한 탓인지 전력을 다했다는 느낌은 아니었다"면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 2007년 런던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를 때도 제공권은 좋았지만 스피드가 느렸다. 이 부분을 노리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bird@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